심장 수술 급증 등 밀린 시술 증가 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도 미국 병원에서 자본 지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베어드가 600개 병상 이상의 병원 체인 38개의 CF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병원 CFO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밀린 예정 수술의 장비 구매를 위해 올해 자본적 지출을 9%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3% 급증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그 중에서도 지출 우선 분야로는 매출 창출과 곧바로 이어지는 내시경 카메라 등 수술실 장비 및 시술 도구가 꼽혔다.

반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와 같은 연조직 수술 및 무릎·고관절 등 정형외과 로봇 시스템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조사 결과에 따라 베어드는 척추 수술 마코 로봇 등을 다루는 스트라이커에 대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마코는 향후 2년간 점유를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J&J와 스미스앤드네퓨 역시 짐머 바이오메트의 로사로부터 시장 점유를 빼앗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CFO들은 대부분의 정형외과 카테고리에 대해 낮은 한자리수 성장을 예측한데 비해, 중재적 심혈관 시술은 한자리수 중간 정도로 더 빨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50개 병원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동안의 시술이 3분기 대비 2~3% 더 늘어나며 평균 이상 증가한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

그에 따르면 동기간 기존에 밀린 시술과 함께 정형외과, 응급입원 및 대장경, 중재적 방사선 시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재적 심장학 시술이 가장 증가했는데 이 현상은 향후 1년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견됐다. 이에 따라 메드트로닉, 보스톤 사이언티픽,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 등이 심장 수술 증가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4분기에는 비만 감량 수술도 개선돼 그동안 항비만제의 여파로 감소했던 감량 시술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인튜이티브 서지컬 역시 자본 지출 증가 전망과 함께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리고 병원 관리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자본 지출 3.5% 증가를 예측하며 지난 10월 조사 결과의 0.5%에 비해 증가를 보였다. 또 자본 지출 증가를 전망한 비율도 동기간 52%에서 6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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