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주성분 생산 지연·중단 등 맞물려…생동성 포기 자진취하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해외 제조원의 공급 지연, 주성분 생산 중단 등이 맞물리며 연초부터 의약품 일시 품절 및 공급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수의 의약품이 공급 부족이나 공급 중단으로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 ‘레비도즈프리필드펜 44마이크로그램’은 제조사 사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 지연되고 있으며, 1월 30일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인제약 ‘명인탄산리튬정 150mg’은 1월 3일 공급 중단됐다. 회사 측은 주성분을 공급하는 제조원으로부터 리튬 수요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에 기인한 원료 수급 중단을 통보받아 부득이하게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급 원활화를 위해 해당 원료의 제조원을 검토 중이며 적합한 원료의약품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경우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나노팜 ‘진크피현탁액’은 2023년 말부터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2월 29일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주성분 제조처에서 의약품 원료의 공급을 중지한 상황이다.

에이징생명과학 ‘류케란정’이 해외 제조원의 생산일정 지연으로 수입이 잠정 중단됐으며, 2월부터는 도매상의 재고소진으로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공급 일정은 2025년 상반기부터 재수입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한올토미포란주 500mg’이 주성분 제조원의 생산 중단에 따라 생산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보유한 재고를 오는 3월 18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의약품동등성재평가 대상 품목의 공급 중단 결정도 이어졌다.

큐엘파마 ‘에르버트정’은 2023년 의약품동등성재평가 대상 품목으로 선정됐으나 비용상의 이유로 생동성시험 진행이 불가해 품목 자진취하할 계획이다.

2024년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 대상 품목으로 분류된 비씨월드제약 ‘튜톨정 800mg’은 4월 30일 공급 중단된다. 회사 측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제조원가 대비 판매가가 낮아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진행할 의사가 없어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조믹정 2.5mg’의 사재기 현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며 오는 1월 17일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동제약 ‘몬테루칸속붕해정 10mg’이 2023년 11월과 12월 판매 급증으로 품절됐으며, 긴급으로 생산을 진행해 1월 26일 공급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서울제약 ‘세브론시럽’이 최근 감기약 등 생산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수탁사의 생산일정이 지연돼 오는 2월 26일부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효성분 동일 함량, 고농도 제품의 출시 및 공급으로 ‘아달로체프리필드펜주 40mg’을 오는 1월 31일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일한 이유로 ‘아달로체프리필드시린지주 40mg’도 12월 31일 공급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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