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제네프로, 1형 및 2형 당뇨병 개별 치료법 개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의 스타트업인 리제네프로는 11일 iPS세포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법을 개발하는 공동연구계약을 아랍에미리트(UAE) 연구기관 등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리제네프로는 UAE 세포의료연구기관인 아부다비 스템셀즈센터, 교토대 iPS세포연구소(CiRA)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병에 대해 환자부담이 적고 저비용 치료법을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발병메커니즘이 다른 1형과 2형 당뇨병에 대해 개별 치료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2형 당뇨병은 비만인에서 많이 나타나고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이 췌장세포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아 발병한다.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세포의 기능저하를 억제하는 저분자의약품을 개발하고 iPS세포로부터 췌장세포를 만들어 다수의 약물을 시험한 뒤 효과가 높은 것을 탐색하기로 했다.

췌장의 세포가 파괴되는 1형 당뇨병에 대해서는 iPS세포로부터 세포를 만들어 보충하는 치료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iPS세포를 유전자조작하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보충할 수 있도록 한다. 면역억제의 부작용과 생활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1형 당뇨병의 근본적 치료법은 췌장이식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장기 제공자가 부족하다. 거의 무한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iPS세포로부터 기능이 높은 췌장세포를 제작할 수 있다면 많은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중동지역에서는 비만과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년 보고에 따르면 UAE에서는 과체중인 사람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당뇨병환자는 8%,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당뇨병환자가 1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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