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개사 IR 발표·패널토론 통해 2024년 투자 전망 등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글로벌 IR @JPM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시들리 오스틴, 바이오센츄리가 공동 주최하고 나스닥,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컴 캘리포니아의 후원으로 올해 4번째로 진행된 ‘글로벌 IR @JPM’은 국내외 바이오 스타트업 10개사 IR 발표와 다국적 투자 및 법률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경을 뛰어넘는 투자 – 2024년 투자전망’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바이오센츄리의 제프 크랜머 편집장, CBC그룹의 마이클 경, 라이프 캐피털의 펑밍고, 마그네틱 벤처스의 크리스틴 에일워드가 투자사 관점에서의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시장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프 크랜머가 2023년 주요 딜에서 한국 기업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 점에 대해 의견을 묻자, 패널들은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아시아 에셋에 대한 투자에 대해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한국 기업과 해외 기업의 딜 증가에 대해 마이클 경은 “한국 내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서구 제약사들의 전략적 접근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의 라이선싱 딜이 크게 증가했다”며 “M&A가 아닌 라이선싱 딜이 주를 이루는 것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패널토론은 ‘IRA 영향 하에서의 투자 및 신약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법무법인 시들리 오스틴의 미나 데이타의 진행으로 미국바이오협회 정책자문위원 존 머피 정책자문위원, 길리어드 사이언스 해원 민 리아오 부사장, 자산운용사 캐너코드제뉴이티의 존 뉴먼이 IRA로 인한 산업 및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 짚어보고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 가이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해원 민 리아오는 “IRA 영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기술 혁신의 혜택이 인류에게 전달돼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제조기업의 입장에서 IRA와 관련한 연방정부 및 주정부 입법 간의 차이를 잘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존 머피는 올해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상황이 더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응해 산업계가 정책 결정 과정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IR 발표 세션에는 바스젠바이오, 브이에스팜텍, 빌릭스, 지놈오피니언, 지아이이노베이션, 차백신연구소, 피비이뮨테라퓨틱스 등 국내 기업 7개사, 악티오 바이오사이언스(미국), 엘피사이언스(중국), K2B 테라퓨틱스(미국) 등 해외 기업 3개사가 참여했다.

참가기업들은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과 임상시험 진행 상황, 지금까지의 투자유치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이어진 Q&A 세션에는 국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외에도 J&J 이노베이션, Pfizer Ignite, 노보 홀딩스, CBC그룹, RM 글로벌 등 해외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실제로 투자사 VC 및 업계 관계자들과 개별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파트너링 기회 모색 등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초기부터 글로벌한 시각을 갖는 것이 핵심인데 이번 IR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헬스케어 VC들을 통해 기업이 연구해 온 기술과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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