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발현패턴과 시그널링 영향으로 발병 가능성

日 연구팀, 불안장애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불안장애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그 유전자가 발현하는 뇌영역과 패턴이 밝혀졌다.

불안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전반성 불안장애 외에 사회불안장애, 강박성장애, 패닉장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가족간 유전이 확인되는 등 유전적 요인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불안장애 환자들에서 고빈도로 관찰되는 유전자변이도 밝혀져 왔다.

동시에 영장류 연구에서는 뇌의 특정 신경회로 활동이 불안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불안장애에 관여하는 뇌회로도 확인되고 있지만 불안장애의 유전적 요인과 뇌회로와의 관련성에 관해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었다.

일본 교토대 인간생물학 고등연구거점 연구팀은 불안관련 유전자가 사람의 뇌 어느 부위에서 발현하는지 통계학적 해석으로 맵핑한 결과, 특징적 발현을 나타내는 두 유전자그룹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해마와 주변부에서 강하게 발현하고 또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중뇌와 대뇌의 기저핵에서 강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 발달과정에서 이들 두 불안관련 유전자그룹의 발현패턴을 추적한 결과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유아기 후기와 성인기에 강하게 발현하고 또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임신후기와 소아기에 강하게 발현하는 전혀 다른 발현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시그널링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해마의 글루타민산 작용성 수용체의 시그널링에 관여하고, 또 하나의 유전자그룹은 세로토닌세포의 시그널링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불안관련 유전자의 변이는 정상적인 발현 타이밍을 방해하거나 시그널링 및 신경회로 발달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불안장애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으로는 이 유전자그룹을 분석함에 따라 불안장애 발병기전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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