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69개→2022년 4674개로 무려 4배 이상 증가
식약처 통계연보 발표...창고, 약사 근무 등 규제완화로 2015년에 폭발적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국내 의약품유통업체수가 467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3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의약품유통업체 수는 1169개였지만 2022년에는 4674개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 처음으로 2000개 넘는 2424개 의약품유통업체가 등록했으며 2016년에 3783개로 3000개 훌쩍 넘어섰다.

특히 2015년 2728개에서 무려 1055개나 급증했는데 이는 2015년 창고면적 기준을 264㎡에서 165㎡로 완화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 설립 기준이 느슨해진 영향이다.

이어 그해 말에는 위수탁 도매업체를 관리약사 고용 의무에서 제외했다. 규제 완화로 2015년 도매상 수는 2728개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38.7% 증가한 3783개를 기록했다.

그 이후 2016년~2019년 사이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2020년 4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568개가 늘어났다.

이는 제약사 출신 영업사원들이 CSO 영업에 집중하고 중소 국내제약사들도 CSO 영업을 활용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420개, 2021년 4490개, 2022년 4674개로 의약품유통업체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이지만 이같은 증가세로 볼때 2024년~2025년경에는 5000개가 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시장에서 영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000여개가 넘는 의약품유통업체 중 70% 이상은 의약품 유통보다는 품목영업, CSO 영업에 집중하는 변종 의약품유통업체로 판단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성이 성격이 짙은 의약품을 취급하는 만큼 적당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의약품유통업체 수를 살펴보면 서울 1063개로 가장 많은 의약품유통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기로 1033개 의약품유통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뒤이어 부산으로 435개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광주 342개, 대구 333개, 경남 262개, 대전 206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전북은 184개, 인천 170개, 충남 142개, 충북 123개, 경북 108개 의약품유통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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