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실험서 운동전야 아래 쪽 자극으로 선호도 강화

日 연구팀, 약물 의존증 등 치료에 도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뇌 영역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와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 등 공동연구팀은 많은 보상을 드물게 받는 경우와 적은 보상을 확실하게 받는 경우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의존증 등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5일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뇌로부터 신체 움직임에 관여하는 대뇌의 '운동전야'로 뻗는 신경섬유에 주목했다. 광유전학이라는 뇌연구법을 도입하고 2mm 간격으로 나열된 발광 다이오드(LED)를 6마리 원숭이의 운동전야에 부착하고 신경섬유 하나 하나에 빛을 조사해 자극했다.

그리고 90%의 확률로 소량의 주스를 얻을 수 있는 경우와 10%의 확률로 그 9배 양의 주스를 얻을 수 있는 경우를 고를 수 있는 실험을 실시했다. 운동전야의 아래 쪽를 자극하자 낮은 확률로 많은 주스를 얻을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선호도가 강했으며, 이 자극을 2주간 지속하자 이후에는 자극하지 않아도 강한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위 쪽을 자극하자 이러한 선호도는 약해졌다.

연구팀은 "약물 등 의존증에도 같은 영역의 신경섬유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머리 외측에서 자기 등으로 자극할 수 있다면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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