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 회원들이 갑진년 새해에는 비현실적이고 부당한 보건의료 정책 없이 보다 향상된 의료환경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길 기원했다.

부산시의사회(회장 김태진)는 4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롯데호텔 41층 사파아어룸에서 '2024년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집행부를 비롯해 고문단,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정ㆍ관계 인사, 구군의사회장,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새해 힘찬 출발의 기쁨을 나눴다.

김태진 회장은 신년사에서 "의료계는 지난 한 해 대법원의 한의사 초음파 사용 무죄 판결, 국민 건강권을 훼손하는 간호법 추진, 의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의사면허박탈법 시행, 보험사를 위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올해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야당 주도로 재추진되고 있는 간호법 등 많은 난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새해에는 청룡의 웅비와 같이 회원들이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이를 저지하는데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강병구 대의원회 의장은 "새해에는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 다함께 발전하고 소망하는 일들 이뤄내길 바란다"며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지만 그럴수록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 나간다면 당면 과제들은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이필수 의협 회장은 "부산시의사회는 80년의 전통과 역사 속에 330만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헌신 봉사하는 가장 모범적인 의사단체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현안과 관련 "회원들의 관심사인 의대 정원 확대, 의료분쟁 특례법 제정,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자율징계권 획득, 면허취소법 보완 등은 의정 및 제도개선 협의체와 여야 정당 협의를 통해 우리의 의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건배 제의와 만찬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마련한 '소중한 그대와 행복을 만나다-신년 음악회'는 성악과 피아노ㆍ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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