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악성화 관여 분자 'Mint3' 작용 억제로 암 증식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치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에 항암제가 효과를 잘 발휘하도록 하는 방법이 발견됐다.

일본 간사이의대 연구팀은 특정 분자의 작용을 억제하면 항암제로 암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의 악성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자 'Mint3'에 주목했다. 이 분자가 작용하면 세포가 산소를 사용하지 않아도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어 암세포가 쉽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쥐에 난치성 유방암을 이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Mint3이 작용하지 않도록 한 뒤 항암제를 투여하자 암 증식이 억제됐으며 작용을 억제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암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Mint3을 억제하면 암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고 항암제 등으로부터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한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제는 세포분열을 방해하는데, 스트레스 내성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으면 손상을 복구하지 못해 세포사를 쉽게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하며 효과적인 치료법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쥐 실험에서는 Mint3의 작용을 억제해도 특별한 문제 없이 생존한 점에서 연구팀은 심각한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Mint3의 작용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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