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위탁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김영태 병원장 “개발된 프로그램 전국 단위 적용 의미 있는 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표준화된 임상간호교육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증환자 간호교육의 표준을 제시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위탁사업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을 위한 간호사 표준 교육프로그램 개발’ 성과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표준화된 특수병동(중환자실, 응급실) 임상간호교육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대한민국 임상간호교육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의 환자 중증도와 특수중재 건수의 증가로 간호사들이 높은 역량과 숙련도를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숙련된 간호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기존 임상 현장 간호교육은 주로 단기간의 일방향 교육으로 이뤄져 왔으며, 경력에 따른 단계별 학습·평가 체계의 미흡함이 간호사의 숙련도 향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1 개별 프리셉터십도 진행되었지만 일관된 교육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위탁사업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을 위한 간호사 표준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필수의료가 보장되도록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표준화된 임상간호교육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하면 교육전담간호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중증환자 간호 표준 매뉴얼을 통해 숙련된 간호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된다.

김영태 병원장은 “우리나라의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의료질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중환자실 및 응급실 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이 전국 단위의 교육전담간호사들에 의해 잘 적용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특수병동(중환자실, 응급실) 신규간호사 표준 교육프로그램 자료를 총 267건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58명의 교육간호사를 대상으로 7일 과정의 특수병동 교육전담간호사 훈련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프로그램은 전국 52개 종합병원 이상 기관에서 운영되었으며, 교육생(신규 간호사) 및 교육전담간호사의 만족도는 각각 4.8점으로(5점 만점) 높게 나타났으며,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됐다.

이미정 충북대병원, 강민정 제주대병원 교육전담간호사는 “훈련과정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역량향상을 느꼈으며 앞으로 이러한 교육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고려대안암병원, 이주아 서울의료원 교육전담간호사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으나 시범적용 기간이 8주로 짧아 효과성을 충분히 확인하기에는 제한적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완희 임상간호교육센터장(간호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전국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각 의료기관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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