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홍주의 회장 ‘의료정원 등 보건의료계 체계 종합적 검토 제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신현영 의원 ‘의료계‧한의계 의료일원화 필요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5주년을 맞이해 올해를 돌아보고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정부의 내년 4월 의대정원 확대 선언에 맞춰 새로운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한의계‧국회의 의견이 모아졌다.

(좌측부터)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신현영 의원
(좌측부터)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더불어민주당 서영석·신현영 의원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5주년 기념식 및 2023년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올해를 돌아보며, 보건의료계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홍주의 회장은 “한의협이 125주년을 맞았으나 역혁대비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지 자문하고 되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올해 초음파‧뇌파계‧엑스레이‧신속항원검사 등 각종 소송에서 승소 및 한의학육성법 통과‧지역보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도구‧영역의 확장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홍 회장은 “한의계 내부에서는 정원을 줄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의료계는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의료정원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여러 가지 체계를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4월 의대정원 확대를 정부가 선언한 만큼 보건의료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영석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수요‧공급 요구를 잘 준비하지 않는다면 의료시스템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24년 4월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선언한 만큼 의료일원화를 통해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년이 보건의료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 만큼 학계 통합도 이루고 의료계‧한의계가 함께 융합발전할 수 있는 융합의료의 토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2023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내외빈
2023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내외빈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의대정원 조정은 보건의료계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정부의 방식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신현영 의원은 “의사정원 조정은 보건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의료계‧한의계의 정원 부족‧초과로 이를 조정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히 500명‧1000명 늘리는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의료계‧한의계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절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것은 명백하다”며 “오랫동안 세계 표준화를 외쳤지만 한의계에서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본다. 결국 통합의학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통합을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그걸 위해서 의료계‧한의계가 꼭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평행선을 이루는 정책만으로 고소‧고발에 이은 판결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소모적인 만큼, 대승적으로 한의계가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신현영 의원은 “과거에 실패사례가 있었지만 같이 의료계의 오래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함께 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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