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등 개발 어려워지며 시장 공백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2032년까지 유럽에서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등 총 110개 생물약의 지재권이 만료될 예정이며 그로 인한 바이오시밀러 기회도 2030~2032300억유로 규모에 이를 전망이지만 시장 공백에 처할 위험이 지적됐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 사이 특허 만료 생물약 중 최대 55%까지는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없고 2032년까지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26대 매출 특허만료 생물약 가운데 27%가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없는 상태이며 이로 인한 약가 지불측은 손실은 80억유로로 예견된다.

반면, 그 나머지에 대해 10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가 개발 중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 , 2023~2027년 특허만료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 44%가 종양학에 해당하고 면역학 및 안과가 45%를 차지한 가운데, 종양학 바이오시밀러 후보의 수는 2027년까지 분자 당 4.3개에서 2028~20321.2개로 급락할 관측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평균 개발 기간이 7~10년에 이르는 가운데 특히 새로운 종양학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효과 비교 시험 디자인에 요구되는 환자 수가 많고 레퍼런스 비교 생물약 구매 비용도 막대해 개발 능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D-L1/PD-1 억제제에 관해서는 면역중개 부작용으로 인해 약동학 및 효과 시험도 어렵다. 이와 함께 ADC,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 제조·임상시험·물류가 복잡한 3세대 혁신 생물약에 대해서는 바이오시밀러가 극히 드물다. 그래도 이들 중 캐싸일라에 1, 옵디보에 7, 키트루다에 8개 등 16개 후보가 개발 중이다.

아울러 동기간 유럽 특허 만료 생물약의 76%가 연간 유럽 매출 5억달러 미만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매력이 떨어져 그 중 7%2032년까지 바이오시밀러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로 인한 기회 손실 비용도 70억유로로 예측된다.

또 바이오시밀러가 없는 저매출 생물약의 유럽 급여율은 51%로 사이람자, 온카스파(Oncaspar pegaspargase) 등 바이오시밀러가 있는 경우에 비해 30% 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 저매출 제품 중에서도 다른 지역에서는 블록버스터로 기술 및 제조 노하우를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로 심지아(Cimzia, certolizumab pegol), 엔플레이트 등은 바이오시밀러개 개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바이오시밀러 공백으로 인한 향후 10년간 비용 절감 손실 규모는 총 150억유로로 전체 특허만료 기회의 25%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작년 말까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한 절감 효과는 총 300억유로 규모로 축적된 가운데 연간 의약품 지출의 10%에 해당됐다.

더불어 작년 유럽 승인 희귀약 중에서 63%가 생물약이며 향후 10년간 생물약 중 34%가 특허만료에 이를 관측인 가운데 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에쿨리주맙 뿐이다. 에쿨리주맙에 대해서는 이미 두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은 등 총 4개 이상이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2032년까지 특허 만료 39개 희귀약 중 74%는 매출이 작년 1억유로 미만에 그쳤다. 참고로 희귀 생물약의 평균 연간 매출은 1500만유로로 이는 비히귀 특허만료 생물약의 평균 58200만유로에 비해 훨씬 낮다.

이밖에 오리지널 생물약의 수명주기 관리 전략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됐다. 대표적으로 허셉틴·맙테라 피하주사와 같은 오리지널의 제형 변경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다. 또 레퍼런스 생물약에 관한 표준치료 변화나 복합제의 개발 등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영향을 준다.

이와 같이 앞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줄어들면 오리지널과의 경쟁은 보다 적은 할인으로 브랜드 의약품 사이의 경쟁과 비슷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