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전 의협회장 투쟁위원장 선임 반대한다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 확대, 원격의료 확대, 수술실 PA 합법화 등을 강행하겠다고 공표하자 대구광역시의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의사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이 흔들리는 큰 위기에 처했다이에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하여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강력한 투쟁을 준비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의 중심에서 투쟁의 동력이 되어야 할 의협 집행부의 무기력하고 안이한 태도에 전 의료계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모두의 뜻을 모아야 할 비대위의 투쟁위원장에 최대집 전 의협회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심대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대집 전 의협회장은 최근 의료계의 현안과 무관하게 현 정권에 반대하는 언행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부와의 투쟁과 협상을 슬기롭게 병행하여 할 비대위의 투쟁위원장에 대단히 부적절한 인사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이필수 집행부가 구성한 인선의 내용과 제시한 로드맵에서 과연 투쟁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전체 의료계의 신뢰를 얻어 함께 나아갈 투쟁의 동력을 확보할 능력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현재 의료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면허취소법, 원격의료확대, 수술실 CCTV 설치 등 여러 문제들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에만 집중해 다른 문제는 소홀히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와 함께 로드맵에는 총파업을 언급하고 있으나 투쟁의 구체적인 준비와 열의는 체감되지 않아 말뿐인 보여주기 쇼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불신만 쌓여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필수 의협 집행부에 의대 정원 확대, 원격 의료 확대 실시, 수술실 PA합법화, 의사 면허취소법 등의 제도 개악을 막기 위한 강철 같은 투쟁 의지 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대다수 회원들이 불신하고 있는 최대집 투쟁위원장 선임을 당장 취소하고 회원들이 신뢰하는 유능한 인사들로 채워진 실효적인 투쟁체를 새로이 구성하여 전권을 위임할 것을 제안했다.

대구시의사회는 6천여 회원들과 함께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하여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임을 밝히며 이필수 회장과 의협 집행부의 상응하는 선명한 대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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