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3와 비타민B6 농도 악액질 진행과 함께 저하

日 연구팀, 치료법 발견 실마리 제공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진행된 암환자에서 다발하는 암악액질 상태가 되면 간에서 비타민B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와 게이오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암악액질 상태의 간에서 비타민B에 관여하는 작용이 크게 저하돼 있음을 확인하고, 치료법을 발견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악액질은 전신의 근육량이 감소하고 식욕이 저하되어 영양을 섭취해도 개선할 수 없는 상태 등을 가리킨다. 체력이 저하되어 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되며 암환자의 직접적인 사망원인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암으로부터 방출되는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 때문인데, 영양분을 활용하는 대사라는 체내 메커니즘의 이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도 많다.

일본에서는 암악액질 치료제로 '애드루미즈'(Adlumiz, anamorelin hydrochloride)가 승인돼 있지만 대상 암은 현재로서 비소세포폐암 등 4종에 그치고 효과도 일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사로 섭취한 영양소를 체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에 주목하고 암악액질을 일으킨 쥐의 간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에 걸렸지만 암악액질을 일으키지 않은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암악액질을 일으킨 쥐의 간에서는 나이아신(비타민B3)과 비타민B6의 농도가 악액질 진행과 함께 저하돼 있었다. 나이아신은 당 대사과 에너지 생산에, 비타민B6는 아미노산 대사 등 영양상태 유지에 빠질 수 없는 폭넓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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