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반, 관련 거래 및 제휴 '봇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세계 제약시장에서 GLP-1 항비만제, ADC AI3대 이슈로 꼽힌다.

올 들어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인기에 힘입어 유럽 최대 시총 기업으로 급부상했으며 일라이 릴리도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에 대한 기대로 제약사 중 시총 1, 세계 기업 중 10위에 올랐다.

이미 이들 GLP-1 제품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부족한 가운데 양사는 생산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CDMO 계약도 확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LP-1 항비만제의 효과는 감량에 그치지 않고 당뇨병, 심혈관, 신장, 관절염 등에 이르는 만큼 파급력은 업계를 넘어 의료기기 기업에까지 주가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항비만제 시장은 1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다른 제약사들도 비슷한 제품 및 보다 개선된 신약의 개발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어 추후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작년에 이어 ADC 관련 거래도 활발히 이어졌다. ADC 시장은 조사기관에 따라 2030년쯤까지 연평균 약 10~25%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데이터에 의하면 작년 관련 라이선스 협력이 36건 체결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암젠 등의 19건이 집계됐다.

대표적인 관련 M&A 거래로는 올초 화이자가 씨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애브비도 이뮤노젠을 1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MSD 역시 다이이찌 산쿄와 40억달러 규모의 개발 협력을 맺었다.

이밖에 하반기에도 BMS, 독일 머크, GSK, 릴리, 바이오엔텍, 다케다 등이 관련 제휴 및 인수를 다수 이어갔다.

글로벌데이터에 의하면 ADC는 복잡한 디자인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위험 부담이 낮아 개발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기존부터 ADC를 제조하던 론자를 필두로 삼성, 바이오로직스, 롯데, 우시 등의 진출 및 투자마저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생성형 AI가 선풍적인 관심을 끈 가운데 J.P.모건에 따르면 AI 및 기계 학습에 대한 라이선스 관심이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높아지며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30건의 관련 거래가 중간 선금 및 지분 지불 규모 4200만달러로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 대비 2배 급증한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로 연말로 접어들면서 애브비, 아스텔라스,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오노, 독일 머크, 노바티스 등도 신약 연구개발 관련 제휴를 다수 체결하며 봇물을 이뤘고 최근 암젠 역시 아마존과 전사적인 생성형 AI 솔루션 이용·개발 협력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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