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시아 인포산 국제회의 참가-식품안전관리 체계 구축 협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안전 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아시아 국가들과 식품안전 정보를 교류하고 식품안전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제9차 아시아 인포산(INFOSAN) 국제회의를 5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개최했다.

아시아 인포산 회의 장면
아시아 인포산 회의 장면

인포산(INFOSAN, International Food Safety Authorities Network)은 2004년 WHO/FAO가 국제식품안전 비상사태에 신속한 정보교류 및 위해식품의 확산방지를 위해 설립한 협의체이며, 2011년부터 식약처가 아시아·서태평양지역 국가의 식품안전 정보교류 및 협력강화를 위해 아시아 인포산을 구성·운영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인포산 주요 참여국과 세계보건기구 인포산 사무국,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 25개국 약 40여명이 참석하며 대면방식과 실시간 화상회의로 동시에 진행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식약처의 초청으로 유럽 식품·사료신속경보시스템(RASFF) 관계자도 참석해 RASFF의 운영체계, 정보 수집·관리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RASFF는 유럽 회원국간 식품·사료 정보공유 시스템으로 유럽내에서 유통되는 식품 및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식품에 대해 통일된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식약처는 RASFF가 유럽 회원국에게 공유하는 위해식품 상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권한을 요청하는 등 RASFF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오유경 식약처장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 등의 개회사로 회의를 시작하고 식약처 박희라 위해정보과장이 인포산 관련 ‘한국의 경험과 노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품 분야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과 규제조화 도모를 위해 식약처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식품 규제기관장급 협의체인 아프라스(APFRAS)를 소개하고, 수입식품의 안전관리와 효율적인 검사시스템 구축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자심사24 등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WHO INFOSAN 사무국은 인포산 역할 강화를 위한 2024년 활동계획을 발표했으며, 식품안전 사고에 대한 대응 활동과 식품안전관리 강화 사례 등 2023년 인포산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신속한 위기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소통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위해식품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각국의 위기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훈련 종료 후 국가별 대응절차와 방식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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