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균등공급 신청 웹사이트 개발…소아, 다빈도 처방 순으로 공급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대한약사회가 회원들에게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균등 공급하기 위해 공식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이번 사업으로 약사회는 로그인 방식으로 의약품의 중복 신청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 박상용 홍보이사<사진>는 4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폼 서비스는 신청자 신원 확인이 불가해 회원들의 중복 신청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네이버 제공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약국 균등공급 신청 웹사이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사용된 무료 온라인폼의 경우 회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없어 회원신고를 하지 않은 회원도 균등공급을 신청하러나 회원 1명 또는 근무약사가 중복해 신청하는 사례도 있었다.

박 이사는 “개발된 사이트는 로그인 방식의 약국 균등공급 신청 웹사이트를 개발해 온라인 조사 문항을 다양화하고 중복 신청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약국 균등공급 신청 사이트 화면
약국 균등공급 신청 사이트 화면

사이트는 11월 28일부터 운영됐으며 프로그램은 회원 DB를 연계해 기본 정보 자동입력방식으로 품목과 도매상을 선택하며 잘못 기입된 경우 신청 기간 동안 무제한 수정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공급된 의약품은 슈다페드정으로 약 13000건이 접수됐다. 이후에도 민관협의체에서 논의된 의약품을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다양한 품목의 불균형을 동시 대응하기 힘들어 먼저 소아와 다빈도 처방 품목의 수급 불균형을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민관협의체가 의약품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이에 관련된 법안이 계류 중이어서 향후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더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수급난이 지속될 경우 많은 회원들이 접속할 것을 대비해 충분한 서버 클라우드 공간을 확보해 동시 접속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했다.

의약품은 확보된 의약품 중 80% 소비를 기준으로 재고를 확보 후 사이트에 공지해 약사회원들이 신청하면 약국 수와 의약품 개수, 포장 단위 등을 고려해 회원이 지정한 도매사를 통해 배송하도록 한다.

박상용 이사는 “전 세계 의약품 자국 우선주의와 의약품 원가로 인한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에 약사회가 나서 더 많은 회원들이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의약품 수급 불균형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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