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오비이랩과 공동 연구를 통해 '열처리녹차추출물 단회 섭취에 의해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효과'를 발표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27일, 국제 학술지인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에 실렸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존에 이러한 뇌의 효율적 활용 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반복적인 훈련과 누트로픽스 등 특정 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통해 식품 섭취만으로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갈로카테킨갈레이트 성분에 주목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지 기능 촉진 효과를 확인한 성분인 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열처리녹차추출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초고해상도 휴대용 뇌 영상 장비를 개발한 오비이랩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 뚜렷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열처리녹차추출물을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자 했다.

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이 참가한 실험은,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대조 식품을 섭취한 군으로 나눠 설계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를 수행한 결과,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이 대조군보다 어려운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다는 경향성을 밝혀냈다.

또한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열처리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연구를 통해 열처리녹차추출물 1회 섭취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등 인지 능력을 높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학습 중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뇌의 피로를 감소 시키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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