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사진)가 지난 26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2023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고관절 골절환자의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처방전달시스템 및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묶음 처방 및 알람 창의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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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을 개선하여, 고관절 골절 상병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환자는 골다공증 관리 대상자라는 알람 창이 뜨고, 재골절 예방을 위한 골절환자연계시스템(FLS, Fracture liaison service)문서를 작성하게 되며, 다음 외래 방문 시 이 내용이 자동으로 나타나게 함으로써 골다공증의 진단 및 치료율을 향상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고관절 골절환자는 골절 후 재골절 발생이 골절을 경험하지 않은 군보다 1-2년 내에 5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보고에 의하면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환자의 41%만이 첫 1년 내에 골다공증약을 투여하기 시작하고, 이 중 66%1년 내에 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많은 국가가 골다공증성 골절환자의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율을 향상하고 재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골절환자연계시스템을 정부지원이나 병원 투자로 운영하고 있다. 코디네이터터를 고용하여 수술 전 검사, 수술, 골다공증 검사 및 약물 처방, 낙상 예방 및 운동 교육, 지속적인 외래 방문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이다.

김광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디네이터 등의 지원이 빈약한 국내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처방전달시스템과 전자의무기록의 개선을 통한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율 증가를 제시하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와 의료기관에서 코디네이터 지원, 다학제 통합진료 수가 신설,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산점 등 노년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예방을 위한 제도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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