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홍보이사, “소아 집중된 국내 호흡기 병원 감염체 연구 사례 드물어”
하부호흡기부터 중환자실 위중증까지 소아만 위한 연구 활성화 앞장 방침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소아감염학회가 소아 호흡기바이러스 관련 하부부터 중환자실 입원 위중증 등까지 다양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신종 감염병의 새로운 대유행 대비 등 학회의 역할이 더 막중해진 상황에서 중증으로 발현된 국내 호흡기 병원 감염체와 관련, 소아를 집중해 연구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진아 홍보이사<사진>는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옴니버스파크에서 '2023년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진아 홍보이사에 따르면 소아감염학회에서는 △소아 하부호흡기감염 기획 △소아 중환자실 입원 위중증 호흡기감염 △소아 호흡기감염에서 ASP 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요한 연구를 선정한 상황이다.

이 홍보이사는 “아직 백신이 없는 호흡기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호흡기감염, 신종플루 같은 변이종에 의한 바이러스감염은 소아 호흡기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와 관련된 표본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모두가 전체 연령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소아 인구가 10~15%되는 상황에서 소아감염학회가 주도해 올해부터 연구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감염학회는 하부호흡기감염에서 폐렴이 5세 미만에서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매년 수백만 명의 성인들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구의 최종 목표를 ‘폐렴의 예방과 치료, 관리를 위한 근거 확보’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소아감염학회는 국내 소아중환자실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입원 위중증 연구도 시작한다.

이 홍보이사는 “국내 중증 하부기도감염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소아청소년의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고 임상검체(호흡기검체, 혈장검체)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일차적인 목표는 중증 하부기도감염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호흡기바이러스의 역학적 특성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증 하부기도감염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소아청소년에게서 분리된 임상검체를 확보하고 보관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임상검체는 중증 감염증에 대한 분석과 중재술의 평가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홍보이사는 소아감염학회의 이같은 연구가 장기화되려면 안정화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비가 마련이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아 인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소아를 집중으로 연구결과를 만들어내자는 의견들이 주축이 돼 시작하게 됐다”며 “학회가 주도로 시작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지만 많은 연구비가 예상되는 만큼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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