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 후 항암화학요법 받은 환자에게 치료 효과와 안전성 확인
재발성 유방암 환자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삶의 질 향상 기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유방암은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조합하여 치료하는데, 대부분의 재발성 유방암은 약에 내성이 생겨 3차, 4차 투여 이후에는 갈수록 반응률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커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수술 이후 보조요법을 종료한 지 1년 이내인 경우 혹은 보조요법 투여 중에 질병이 진행되거나 1차 치료에서 질병이 진행될 경우, 표준치료요법으로 CDK4/6 억제제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인 풀베스트란트의 병용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이때 환자의 상태나 나이,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전략을 고려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지형 교수는 “현재 출시된 CDK4/6억제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였으며, 약제별로 일부 다른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이중 고식적 치료단계에서 독성 함암제를 투여하면 임상 근거나 국내 급여 상황상 CDK4/6 억제제를 사용하기 어려운데, 입랜스는 전이 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에서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폐경 전과 후 HR+/HER2-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 결과,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폐경 전·후 환자에서 각각 9.5개월 및 9.9개월로, 위약군의 5.6개월 및 3.9개월 대비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임상에는 과거 항암화학요법을 1차로 받은 환자군이 34%, 2차 치료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군이 78%, 최대 10차 치료를 받은 환자 등 폭넓은 환자군이 포함됐음에도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대비 그 기간을 연장시킨 것이 확인됐다.

PALOMA-3 임상에 참여한 대부분의 한국인 환자가 이전 항암화학요법 또는 1차 이상 내분비요법 치료를 진행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2.3개월을 기록하는 등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군의 5.4개월 대비 약 6.9개월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환자 사례Case 2. B씨(70대, 여성)

B씨는 50대 후반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 및 항호르몬 치료를 5년간 진행했다.

수술 후 7년차 정기검진에서 폐와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어 전이성 1차 치료로 항호르몬 치료를 받았으며, 3년 뒤 종격동 폐 전이라는 악화 소견에 따라 전이성 2차 치료를 위한 약제 변경이 필요했다.

당시 B 씨는 60대 후반의 폐경 후 여성이었다.

그때 당시 국내에서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았으나 처방은 가능했던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으로 2차 치료했고, 약 7년(80개월) 간 해당 약제를 부작용 없이 복용하며, 특이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 중이다.

환자 증상 보고 결과를 활용한 삶의 질 분석에서도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위약군 대비 글로벌 삶의 질 점수가 66.1로, 풀베스트란트 단일요법 63.0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삶의 질 악화 또한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통증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의 기간에서도 입랜스 병용군이 8개월, 위약 병용군이 2.8개월을 기록하며, 입랜스 병용요법이 위약 대비 통증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의 기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김지형 교수는 “재발을 경험한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임상시험 등을 통해 재발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 및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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