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원인인 HPV18형 표적세포와 바이러스 복제 특징 규명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악성도 높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HPV19형의 표적세포와 그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특징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와 와세다대 공동연구팀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HPV18형 표적세포에 주목하고, HPV18형 복제에 관여하는 세포내 분자인 NPM3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HPV가 자궁경부의 SCJ 부위에 감염되면 세포 속에서 HPV 초기프로모터라는 유전자영역이 활성화된다. 연구팀은 HPV18형 초기프로모터 하류에 발광단백질유전자를 조합한 벡터를 제작하고, 환자 유래 SCJ 오가노이드에 도입하는 세계 첫 실험을 실시했다.

또 차세대 시퀀서를 이용해 초기프로모터가 활성화된 각 세포의 특징을 해석했다. 이로써 SCJ 중에서도 보다 미분화한 세포 속에서 HPV18형 초기프로모터가 활성화되기 쉽고 히스톤샤페론단백질(DNA와 구조를 이루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을 해체·조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인 NPM3가 HPV18형 바이러스 복제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른 형의 HPV 감염증 연구에도 활용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NPM3 해석이 HPV18형 발암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예방 및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일본암학회지 '캔서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24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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