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바이러스 체내 바이러스양은 5분의 1로 감소

日 연구팀, 사람 행동변화와 바이러스변이 관련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가 변이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5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변이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고 변이에 따른 감염력 변화와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추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가 체외로 배출하는 바이러스양 등은 변이바이러스마다 다르고 타인에 감염시키는 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자세한 부분에 관해서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감염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양은 체내 바이러스양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최초로 유행했던 바이러스(86명), 뒤이어 유행했던 알파바이러스(59명), 2021년 여름 유행했던 델타바이러스(80명), 2022년 오미크론바이러스(49명) 총 274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변이바이러스별로 감염 초기부터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체내 바이러스양을 조사했다.

이 데이터로부터 개인차 등을 고려해 변이바이러스마다 평균적인 체내 바이러스양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그 결과 최초 바이러스에서 알파바이러스 변이까지는 최대 배출 시 체내 바이러스양이 5배로 증가해 있었다.

또 알파바이러스와 델타바이러스를 비교하자, 최대 배출 시 바이러스양은 비슷했다. 단 최대에 달하는 시간은 알파바이러스가 감염 5.5일 후인 데 비해, 델타바이러스가 감염 3.6일 후로, 1.5배 빨라졌다.

델타바이러스와 오미크론바이러스 비교에서는 최대 배출에 달하는 시간은 같았으나 오미크론바이러스의 체내 바이러스양은 5분의 1로 감소했다.

한편 변이를 거칠 때마다 체내 바이러스양과 최고치에 이르는 시간이 어떠한 요인으로 변화했는지 시뮬레이션 해 탐색했다. 그 결과 감염대책을 재빨리 빠져나가듯 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염초기 바이러스가 사람의 체내에서 한번에 증가해 많이 배출되고 유행을 유지하도록 변이한 바이러스가 우위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미크론바이러스 때 최대 배출 시 바이러스양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무증상 환자가 늘어 감염확대를 피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어 보다 유행이 쉽게 유지된 상태에서 백신 접종이 보급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의 행동변화와 바이러스 변이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새로운 감염증이 나온 경우에도 바이러스 변화에 따라 미리 공중위생대책을 취하면 조기에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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