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심부전 치료제와 항암제 투여로 재발 원인세포 사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연구팀이 항암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타입의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가나자와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수술 전 기존 약물의 조합으로 유방암 재발의 원인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유방암의 재발예방과 박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방암은 일본인 여성의 9명 중 1명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수도 증가경향에 있다. 의료기술의 향상으로 치유가 예상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분자표적약물이 효과를 보이지 않는 타입도 있다.

연구팀은 이 타입에 대해 수술 전 항암제 치료 후에도 남아 있으며 재발과 전이를 쉽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암세포에 주목했다. 환자 유래 암세포를 농축시켜 자세히 조사한 결과, 유방암의 토대가 되는 세포에 가까운 성질이 있으면서 특정 단백질을 다량 지니고 있는 것을 발견해 '선조암줄기세포'로 명명했다.

사람의 선조암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하고 이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존 심부전 치료제와 암의 표적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를 조합해 투여한 결과, 이 줄기세포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암제로 소실되지 않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은 획기적이다. 이 외에도 어떤 조합이 가능한지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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