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 44.60 - “환경공단은 선거조직입니까”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환경공단이 재난안전관리 지표에서 낙제점을 받고 또 인사농단 문제도 지적되면서 몰매를 맞고 있다.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10일 광주환경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환경공단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평가원 경영평가 재난·안전관리 평가지표에서 평점 44.60점으로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2023년도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도 산재가입자수 584명 중 산업 재해자수 4명이 발생해 산업재해율 6.85(‰)을 받았다. 산업재해율은 최고목표 2.24(‰)~최저목표 6.71(‰)로, 환경공단의 경우 최저목표에도 못 미쳐 평점 0점을 받았다.

실제로 공단에서는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가 고사목 절단 작업 중 기계톱에 의해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광역위생매립장 주민감시요원이 빙판길을 자전거로 이동 중 넘어져 큰 골절 부상 등을 당하기도 했다.

또 이날 광주환경공단 김성환 전 이사장과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전 부사장을 비교한 영상이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됐다. 스스로를 낙하산이라고 지칭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이사장 모두 셀프 홍보 영상을 만들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명노 광주시의원은 의원은 영상을 송출한 뒤 “강기정 시장의 측근 인사라서 맹목적으로 비판하는 여론에 동감하지 않는다”며 “환경공단의 운영과 원활한 업무수행을 바란다면, 임기를 채우지 않을 환경공단 이사장에게 어떤 제재나 직언도 하지 않은 간부들은 부끄러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니 인사문제, 내부고발, 종합감사의 15건의 처분, 위원들에게 전달된 수의계약뿐인 2년간의 계약체결 현황 등이 안 터지는게 이상하다”고 하며 “환경공단은 선거조직입니까”라고 질타하며 질의를 마쳤다.

광주환경공단의 김성환 이사장은 지난 9월 6일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장직을 중도사퇴했다. 또한 환경공단은 김성환 이사장의 중도사퇴를 5일 앞둔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2023년 신규직원 채용 광고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및 방송 광고를 게재했으며 해당 영상은 TV 광고로도 송출됐다.

한편 이사장이 공석인 광주환경공단은 이날 최향동 직무대행 체제로 경영평가, 최근 불거진 내부 계약 문제와 인사농단 의혹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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