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의 제휴로 2025년 암분야 매출액 9000억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암분야 주력제품으로 집중투자하고 있는 항체약물복합체(ADC) 개발을 가속화한다.

다이이찌산쿄는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한 ADC 세 제품에 대해 미국 MSD와 전세계 개발 및 제품화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전세계에서 조기에 제품화한다는 목표이다. 이 계약으로 다이이찌산쿄는 MSD로부터 계약일시금 40억달러와 판매단계별 성공사례금 등을 포함해 최대 220억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ADC는 항체와 저분자화합물을 결합시킨 항암제. 암조직 분자와 항체를 결합해 암세포만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억제하면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수단으로 주목된다.

다이이찌산쿄는 ADC의 가치 최대화를 위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방암과 폐암 치료제 '엔허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5억엔 증가한 32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적응증 확대가 추진되면 전세계 성장이 기대되는 대형제제이다.

이번에 MSD와 공동개발하는 ADC는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 'DS-7300', 'DS-6000' 세 제품. 특히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은 폐암 치료제로서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승인신청될 전망이며 나머지 두 제품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를 주축으로 오는 2025년 암분야 매출액을 9000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는 비용을 억제한 효율적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MSD와의 제휴에서는 제품별로 20억달러까지는 MSD가 개발비의 75%를 부담하기로 해, 다이이찌산쿄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에 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다이이찌산쿄는 지금까지 엔허투 등 개발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추진해 왔다. 이번 ADC 세 제품을 MSD와 제휴한 이유에 대해 다이이찌산쿄측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개발력을 지닌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암분야 개발경험이 풍부해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해 온 MSD와의 제휴로 조기 제품화가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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