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세티리진 순으로 부작용 보고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일반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에서 양광모 회원(한얼약국, 충남 천안)을 1등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회원 명단
우수회원 명단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최은경)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6.1부터 9.30까지 대한약사회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일반의약품 이상사례를 보고한 약국 대상으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태우 약사(희망약국), 양광모 약사(한얼약국), 송지현 약사(참온누리약국)
왼쪽부터 김태우 약사(희망약국), 양광모 약사(한얼약국), 송지현 약사(참온누리약국)

이벤트에는 총 112개 약국이 참여했으며 일반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총 213건, 월 평균 약 53건이 보고됐다.

단일성분으로는 덱시부프로펜이 가장 많이 보고되었으며, 부작용 내용으로는 여러 부종과 설사, 구토, 복통, 소화불량 등 소화기계 이상반응 등이 보고됐다.

이외 나프록센, 세티리진, 경구피임제 및 케토프로펜 패치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기할 만한 점으로는 복합제를 고려하였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보고가 가장 많았다.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부작용은 소화불량과 소양증(가려움)이었으며 어지러움, 졸림, 두드러기, 오심, 발진 등도 보고됐다. 소화불량은 나프록센에서 가장 많이 보고되었으며 비타민을 포함한 영양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제제 등에서도 소화기계 부작용이 있었다.

소양증은 패치제에서의 보고가 가장 많았으며 패치제 사용 후 적용 부위통증, 두드러기, 홍반 등의 부작용 또한 보고됐다.

특히, 어지러움과 졸림은 세티리진 등 항히스타민제, 슈도에페드린 함유제제 등을 복용한 후 보고되었다. 어지러움과 졸림은 낙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운전 및 기계 조작 시 위험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일반의약품 복용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수의 자양강장액제(박카스디액, 영진구론산바몬드액, 원비디, 자하생력액, 진녹천액, 쎈타력액, 메가센타액, 자하쎈타액 등)는 카페인무수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복용 후 불면, 가슴 두근거림을 보고한 사례들도 있었다.

진통제, 감기약, 자양강장제 등 많은 약물이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카페인의 1일 최대 섭취 권고량(성인 400mg)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번 이벤트에서 1등에 선정된 양광모 약사(한얼약국)는 “일반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해보니 복약지도를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부작용 보고를 통해 데이터가 축적되고 약사직능의 전문성도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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