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엘플랫 등 8개 제품 제조·판권 다카타제약에 넘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야쿠르트혼샤는 24일 의약품사업의 일부를 제네릭약을 제조하는 다카타제약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야쿠르트는 자사가 보유하는 15개 의약품 가운데 대장암 등 주력 항암제 '엘플랫'(Elplat, oxaliplatin)을 포함한 8개 제품의 제조·판권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각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며,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판매를 지속하기로 했다.

야쿠르트는 1975년 의약품사업에 진출하고 1983년부터 항암제를 담당해 왔다. 엘플랫의 특허 만료와 약가개정의 영향으로 이 사업의 매출액이 최근 10년간 약 3분의 1에 그치면서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월 결산시기에는 1억9200만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야쿠르트의 연결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4830억엔인 한편, 의약품사업의 매출액은 25% 감소한 127억엔이었다. 야쿠르트는 일부 매각에 대해 "기존 소수 품목에 의존해 온 사업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개발 중인 품목을 제외하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는 더이상 착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 항암제인 엘플랫은 스위스 데비오팜이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야쿠르트가 2005년 승인을 취득했다. 이 제품은 안정적인 공급을 고려해 판권과 승인을 단계적으로 다카타에 이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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