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과 회의서 55대 45 수준 비율로 배정안 만들어 복지부 직접 제출하는 것 논의
수평위 회의 다음날 공문 보내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5.5대 4.5 수용의사 전달
수평위 구성상 복지부의 수용 의사는 불분명..각 학회들은 추가 대책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공의 수도권-비수도권 5대5 비율 배정 추진(기존 비율 6대4)을 두고 전문학회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회가 던진 강수에 수평위가 수용입장을 밝히면서 중간 비율인 5.5대 4.5(수도권 55%, 비수도권 45%)로 합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3일 전공의 배정을 담당하는 26개과 전문학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전공의 수도권-비수도권 5대5 비율 배정 추진에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각 학회마다 입장이 다르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기존 6대4 비율과 5대5 비율의 중간선인 5.5대 4.5 비율 전후로 자율적인 배정안을 만들어서 보건복지부에 직접 제출하는 것에 중지가 모아졌다. 다만 필수의료 분야는 예외를 둬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실상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자체 배정안을 만들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강수이다. 앞서 전문학회들은 기존 6대4 근처의 비율로 중재안을 제안했으나 한차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강수에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화들짝 놀란 모양새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4일 학회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으로 달래기에 나섰다.

공문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 5대5가 원칙이기는 하나, 전문학회와 전공의가 입을 피해를 고려해 비수도권 비율을 4.5(45%)까지는 인정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오후 늦게 각 학회는 사안을 두고 추가 회의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수평위가 수용의사를 밝힌 가운데, 학회가 이러한 수평위 입장을 수용할지, 최종적으로 복지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공문을 통해 수용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칼자루를 쥔 보건복지부의 의향도 그러한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는 의협 몫 3인(전공의협회장 포함), 병협 몫 3인, 의학회 몫 3인, 전문가 3인, 복지부 송양수 의료인력정책과장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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