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레스메티롬 승인 결정 앞두고 ‘귀추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근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시장에서 몇몇 임상시험 실패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도사리고 있다고 바이오스페이스가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 비만 및 고혈압 등 대사 증후군 등 여러 요인이 기여하는 NASH는 간 지방, 염증, 간 세포 손상으로 구성된 복잡한 질환으로 그동안 치료제 개발에도 난항을 겪었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20NASH 프로그램이 중단을 경험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아케로 쎄러퓨틱스도 FGF21 유사체 EFX(efruxifermin)3상 임상시험을 실패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마드리갈이 작년 말 레스메티롬(resmetirom)3상 임상시험 성공을 발표했으며 내년 3FDA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있다.

마드리갈은 임상시험 결과 발표 직후 3억달러 유치를 발표했는데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출시하려고 했다면 더 많은 돈을 유치했을 것이라며 인수를 기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에 대해 B. 라일리 시큐리티스는 마드리갈이 빅파마의 관심 부족으로 인해 개발 제휴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미즈호는 미국에서 NASH 환자가 2030년까지 2700만명에 이를 전망이지만 질환이 조용하게 진행되는 만큼 환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치료를 받을지 불분명하므로 기회가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미즈호에 따르면 NASH 후보는 TRβ 작용제 및 FGF21 유사체 등 크게 두 카테고리로 이뤄진 가운데 앞으로 다른 더 좋은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다.

우선 간 항상성에 중요한 TRβ 작용제는 지질 대사 개선 효과가 있으며 레스메티롬과 함께 현재 바이킹 쎄러퓨틱스가 IIb상 임상시험 중인 VK2809와 턴스 파마슈티컬스가 내년 IIb/III상 개발을 앞둔 TERN-501도 있다.

아울러 여러 대사 통로를 조절하는 FGF21 유사체로는 89바이오의 페고자페민(pegozafermin)IIb상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이밖에 다른 활성 메커니즘으로 노보 노디스크가 GLP-1 유사체 세마글루티드를 3상 개발 중이고 헤피언 파마슈티컬스도 세포사, 섬유증, 암 세포 성장 및 전이에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이클로필린을 억제제하는 렌코필스태트(rencofilstat)II상 임상시험 성공했다.

또한 갈메드 파마슈티컬스의 간 타깃 SCD1 조절제 아람콜(aramchol) 역시 지방증, 염증, 섬유증 감소를 보여 3상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GLP-1 작용제의 인기로 NASH 시장 기회 축소에 관해 우려도 제기됐지만 아시아인 등 많은 NASH 환자가 과체중이 아닌 만큼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보다는 NASH 치료제가 GLP-1 항바만제와 병인적으로 보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병용 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B. 라일리 시큐리티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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