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보건산업 고용 동향 발표…노년층 11.2%증가한 반면 청년층 2%감소 하락세 지속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년층 종사자가 11.2%증가한 반면 청년층은 2%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23일 발표한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만6000명 늘어난 104만2000명으로 양호했으나, 60세 이상의 노년층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1.2% 늘어나,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는 2.0% 감소하며 지난해 2/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3.8%로 남성 3.0% 보다 0.8%p 높았으며, 특히 제약산업 분야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이 5.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속기간별로 살펴보면 5년 미만 종사자가 71.7%(74만7000명)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의료서비스 분야의 5년 미만 종사자 비중이 74.0%로 타 산업 분야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는 17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하였으며, 이는 제조업 전체 증가율 3.0% 대비 0.3%p 높은 수치로, 산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 3.8% △의료서비스 3.7% △제약 3.2% △화장품 2.6%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제약은 2022년 2/4분기 이후 1~2%대 수준을 유지하던 증가율이 다시 3%대로 반등했으며, 한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13.1%로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종사자 수는 0.8% 감소하며, 지난해 1/4분기 이후 마이너스 추세다.

의료기기 분야는 6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른 체외 진단기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증가율은 3.8%로 전년 동기대비 1.9%p 하락했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의 41.2%를 차지하고 있는 ‘그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치과용 기기 제조업 4.4%, 방사선 장치 제조업 4.2% 순이었다.

아울러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3만 7000명으로 지난 2020년 1/4분기 이후 최근 3년간 종사자 수 증가율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이어 병‧의원 등을 포함한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2.9%인 86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전체 종사자 수 증가율 8.8%를 밑돌았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높은 곳은 한방병원 11.8%‧일반의원 6.8%‧종합병원 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는 1만 1372개 창출됐다. 의료서비스 분야가 1만 60개(88.5% 비중)로 가장 많았으며, 제약 511개, 의료기기 483개, 화장품 318개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의 신규 일자리 수가 4272개(37.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호사’ 2580개(22.7%), ‘의사, 한의사 및 치과의사’ 1180개(10.4%),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1066개(9.4%), ‘제조 단순 종사자’ 393개(3.5%) 순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고용은 전산업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 고용의 증가 폭이 컸다”며 “또한 업종별‧성별‧연령별로 명암이 엇갈린 만큼 고용의 감소세를 보이는 분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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