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E4' 지닌 세포서 다량 분비되는 단백질이 '스파인' 성장 방해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의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iPS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자세한 작용기전이 밝혀지지 않던 특수한 유전자가 신경세포의 작용을 방해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스템셀 리포츠'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APOE4'로 불리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사람에서 발병위험이 3.5배 이상 증가하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APOE4를 갖게 한 사람의 iPS세포를 신경계 세포로 변화시킨 뒤 정상적인 신경세포와 함께 배양했다.

그 결과 함께 배양한 신경세포는 표면에 있는 정보전달 역할을 하는 '스파인'으로 불리는 돌기가 성장하기 어려워지고 돌기의 길이가 정상보다 약 20% 짧았다.

이 유전자를 지닌 세포로부터 다량 분비되는 단백질 중 1개가 스파인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신경 시냅스에 장애를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중요한 과정이 밝혀진 연구성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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