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공정성 문제 발생이 원인…새로운 평가 발표일 추후 공고
직영도매 도도매 매출 인정부터 우선협상자 발표 번복까지 잡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5년만에 실시하는 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이 과정부터 결과 발표까지 매끄럽지 못하다. 입찰 공고에서 직영도매 매출만 인정하면서 공정성 문제가 지적된바 있고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이를 2~3일만에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경희의료원은 당초 우선 협상자 업체로 1그룹은 팜로드, 2그룹은 지엠헬스케어, 3그룹은 백제에치칼을 선정한바 있다.

이에 해당 의약품유통업체들은 경희의료원과 의약품 납품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었지만 경희의료원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 공정성 문제가 발생했다'며 우선협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경희의료원은 선정과정에서 평가 공정성 문제가 발생해 내부 위원회 의결을 통해 재평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평가 발표일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달했다.지난달 22일에 발표했던 제안서 발표 내용과 동일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희의료원이 평가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입찰 결과를 '없던일로' 했지만 취소 통보 과정도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를 취소하고 새롭게 입찰을 진행한다면 투찰한 모든 업체에게 통보하는 것이 맞지만 '입찰 결과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한 의약품유통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취소 배경에 대한 씁쓸한 입맛을 다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약품유통협회도 경희의료원 입찰 향방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처음에는 개별 의료원 입찰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관여하는 것이 과도한 반응으로 생각했지만 입찰 진행 과정이 시끄러운 만큼 지켜보겠다는 것.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이 공정성을 내세워 입찰 결과를 취소했지만 여전히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는 것이 어쩔수 없다"며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왈가불가할 문제는 아니지만 입찰이 어떻게 흘러가고 공정성에 얼마나 문제가 발생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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