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토론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미래먹거리' 강조
네이버-교보생명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개발-투자 활발
차병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센터장 "규제 해소와 실증데이터 확보 필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료플랫폼을 비롯한 디지털 의료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주최한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과거에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정도로 개념에 머물렀던 디지털헬스케어였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블록체인, 메타버스, 원격의료, 정밀의료 등의 개념이 의료산업에 현재 깊숙히 들어와 있다"며 "이 분야는 우리나라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인공지능은 최적의 의료 최선의 치료를 제시해 줄 수 있다"며 "심각한 외상을 당했을때 구급요원에게 응급처치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인공지능이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디지털헬스케어는 지역사회의 일차의료를 담당할 수 있다. 도서지역에 원격의료를 시행한다면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원격의료에 필요한 기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각종 기기와 디지털치료제도 개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더 건강한 노년생활을 보내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민간에서 실시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소개에 나섰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은 초거대 AI인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반으로 만든 AI 안부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2021년 11월 해운대구에서 시작했으며, 전국 70여 시군구에서 1인 가구 중장년 및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2년 서비스 후 만족도는 86%에 달했다.

홍성민 교보생명 플랫폼추진팀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차장은 교보생명보험그룹은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교보생명보험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과 플랫폼 및 서비스, VC투자 JV설립을 통해 유망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과 산학연병 협약을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시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은 IoT 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기반 원격환자모니터링 솔루션 스타트업에 투자중이다. 이 협업 프로그램은 축적된 생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설계 및 기획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메디컬 한/영 혼합음성인식 솔루션 스타트업에도 협업중이다.

안영시 부산시 첨단의료산업과 과장은 디지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시 전략으로 부울경 바이오산업벨트 조성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부산지역에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동남권에 방사선 의과학 암치료허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헬스 신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차병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센터장은 국내에서 태동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빗장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의 건강정보를 디지털 형식으로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이 때 현재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어 산업발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빠른 승인 및 허가절차를 개선하는 등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나, 지방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센터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데이터관련 사업 등 지방에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차 센터장은 밝혔다.

가장 중요한 기술 실증 기반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차 센터장은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충분한 임상연구 및 데이터 확보가 절실하다"며 "의료기관과 기관 등에 충분한 지원금을 마련하고, 민간과 공공부문간 협력을 통한 실증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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