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요-공급기업 R&D 협력 생태계 구축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국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위해선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업들과 배지 제조사 간 수요-공급기업 R&D 협력 기반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8일 바이오 이코노미 브리프 ’세포 배양 배지 시장 동향 및 기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 현황 및 국내 산업의 발전 방안 등을 모색했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량 기준 글로벌 톱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들과 다수의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국내 배지 제조사와 수요-공급기업 R&D 협력 기반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다양한 국내 배지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바이오산업 전반의 동반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 정부도 2020년 9월부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4년간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동 협의체의 참여기업으로 과제에 선정돼 세포 배양 배지 생산 공정기술을 개발 중이며 최근 비욘드셀 및 세포바이오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적용 배지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배지 셀커를 개발했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용 배양배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를 이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세포 배양 배지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연평균 16% 성장해 2028년 약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포 배양 배지에 대한 전 세계 시장의 가장 큰 지역은 북미다. 이는 북미지역에 주요 제조업체가 위치하고 있으며 의약품 및 기타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질병 유병률 증가, 비임상 및 임상에서 기술발전, 대중의 인식 증가 및 높은 수입 등의 요소에 기인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수많은 연구 기관, 저렴한 제조 및 인건비, 증가하는 의료 인프라, 그리고 중국·인도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미국·유럽의 투자 증가로 인해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포 배양 배지 시장의 억제 요인은 무엇일까?

보고서는 배지 생산 및 제조에 드는 높은 비용과 배지 오염은 시장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짚었다.

제품의 비용은 세포 배양 배지에 있는 혈청 및 기타 동물성분의 존재로 인해 증가한다. 또한 재현성, 오염, 생존 가능성 및 자동화로의 전환과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시장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시장은 재현 가능한 결과를 얻기 위해 원하는 양으로 생존 가능한 세포를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장이 제한된다. 또한, 분리된 세포는 오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한 관리 및 처리가 주요 위협요인이 된다.

배양 실험실에서 숙련된 인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실험실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이다. 그러나 신흥국에서는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해 생산되는 배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으며 배양 배지의 생산 및 유지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시장 확대 요인은 ▲인간 유전학 및 게놈연구의 발전 증가 ▲바이오제약 부문의 연구개발 지출 증가 ▲재생의료 기업의 증가 등이다.

유전자 서열의 구조와 기능 및 질병의 유전적 기반을 결정하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증가하면서 게놈 분야의 연구가 급증하고 있다. 유전공학 분야의 발전과 조직 보존 및 세포변형을 위한 세포 배지의 사용 증가는 세포 배양 배지의 시장을 확대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백신, 혈액 및 혈액성분, 체세포 및 조직, 세포요법, 유전자 요법 및 재조합 치료제에 사용되는 살아있는 세포에 대한 수요 급증은 바이오제약 회사의 연구개발 증가에서 기인된다. 이러한 투자 급증은 향후 몇 년 동안 세포 배양 배지의 시장 확장을 촉진할 것이며, 다양한 약물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세포 및 세포주 개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장기이식 사례 증가, 신제품 출시 고도화는 모두 재생의료 산업 성장을 촉진한다. 2023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57개가 넘는 재생의학 기업이 있으며 이러한 확장은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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