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자극 한번에 줌으로써 세게 긁었을 때의 자극 재현

日 오사카히트쿨, 내년 2월 본격 공급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온도차를 이용해 피부의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장치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의 스타트업회사인 오사카히트쿨은 최첨단 반도체를 이용해 따뜻하고 차가운 극과 극의 자극을 한번에 부여함으로써 피부를 세게 긁었을 때의 자극을 재현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4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를 통해 판매했으며 내년 2월 경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써모스크래치'(ThermoScratch)로 불리는 이 장치는 약 40도의 뜨거운 것과 약 15도의 차가운 것이 동시에 닿았을 때 통증을 느끼는 '열그릴 착각'(thermal grill illusion)을 이용해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장치이다.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 온도로 재현하기 때문에 실제로 피부에 손상을 주지는 않는다.

개발회사인 오사카히트쿨은 전력을 소비해 열을 이동시키는 열전소자(peltier element)와 PWM 회로를 이용함에 따라 여러 온도를 생성시키는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사람이나 동물은 가려움을 느꼈을 때 긁는다. 긁었을 때 통증의 정보가 가려움을 넘어서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잊지만, 이 때 피부를 손상시키고 그 상처로 가려움의 원인인 알레르겐이 들어오면 가려움이 더욱 유발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써모스크래치는 착각을 이용함에 따라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제품이다.

오사카히트쿨은 정부와 대학의 지원을 받아 2년에 걸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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