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모집비율 5대5 강제조정 추진 현장혼란 지적
조규홍 장관, "수도권-비수도권 차이 고려...현장의견 따라 속도조절 의향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모집 비율을 5대5로 강제조정하는 것을 정부가 추진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혼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조규홍 장관<사진>은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정부는 2024년도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5대 5 조정안을 적용하기 위해 각 전문학회의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학계와 의료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음에도 정부는 올해 말 전공의 모집 전까지 이를 확정, 강행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모집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모집 정원 비율을 5 대 5로 조정하는 것이 의료현장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준 근거가 있는지 조규홍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지방 같은 경우는 의대 졸업생 수에 비해 가지고 수련의 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수도권에 환자가 몰리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수도권에 있는 수련의들이 너무 업무 부담이 과중된다는 측면도 있다"고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모집비율 조절의 당위성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현재에서의 지방의 모집 비율을 높이는 것은 정책 방향인데, 속도 같은 것은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조절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