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쥴릭파마코리아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제공하는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해 해당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가 최근 거래의약품유통업체에게 마진 인하를 통보하고 새로운 거래 계약서 작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파마코리아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매출 순으로 A~C 등급으로 나누어 의약품 유통마진을 차등적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C등급 업체가 가장 큰폭으로 마진이 인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파마코리아가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 실적과 사정이 좋지 않아서'라고 전달하고 있는데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도 않고 특히 작년 쥴릭파마코리아는 영업이익이 6년 만에 흑자전환되는 등 실적도 좋기 때문이다.

또한 쥴릭파마코리아와 거래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이 마진을 인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 마진을 인하하는 것은 고통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을 쥴릭파마코리아 새로운 계약서에 싸인을 하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쥴릭파마코리아가 의약품유통업체 입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쥴릭파마코리아의 일방적인 의약품 유통 마진에 대해서 한국의약품유통협회도 우려감을 표명하고 1~2차례 쥴릭파마코리아와 면담을 했지만 서로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채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쥴릭파마코리아가 회사 내부적인 관리 부재에 따른 수익성 악화된 것을 마진 인하를 통해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떠 넘기고 있는 꼴"이라며 "쥴릭파마코리아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와 상생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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