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부담 덜고 워크플로우 개선,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 환자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병리의사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암 환자 증가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리의사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과대학협의회(AAMC)가 최근 발표한 미국 의사 전문 분야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병리학 분야 활동 의사 수가 7.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 병리과, 병리학회 등을 중심으로 병리 진단 프로세스의 효율을 극대화해주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왼쪽부터) 필립스 아시아태평양 솔루션 사업부 김효석 대표, 건양대병원 병리과 권건영 교수, 박문향 교수, 이충식 병리과장, 배장호 의료원장, 김철중 진료1부장, 김용석 의료정보실장, 필립스코리아 박준호 본부장, 건양대병원 정임범 진료2부장
(왼쪽부터) 필립스 아시아태평양 솔루션 사업부 김효석 대표, 건양대병원 병리과 권건영 교수, 박문향 교수, 이충식 병리과장, 배장호 의료원장, 김철중 진료1부장, 김용석 의료정보실장, 필립스코리아 박준호 본부장, 건양대병원 정임범 진료2부장

필립스코리아(대표 박재인)는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에 자사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설치하고, 가동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건양대병원은 우리나라 중부권 대학병원 중에서 전면 디지털 병리를 구축하고 가동하는 최초의 병원이 됐다.

기존의 병리과 판독 방식은 조직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 위에 얹어 광학현미경으로 분석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병리 방식은 스캔 시 발생되는 코드 기준으로 자동 분류된 슬라이드 데이터가 모니터에 바로 구현되며 스토리지에 보관된다.

이러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병리의사들이 조직 검체를 처리하고 판독하는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워크플로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슬라이드 데이터의 디지털화는 장기적으로 연구 및 문서화 작업을 용이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환자 치료에 대한 결정을 신속 정확하게 내릴 수 있게 돕는다.

병리 진단의 디지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건양대병원은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을 도입해 병원의 임상병리정보시스템(LIS)과 필립스 이미지 매니지먼트 시스템(IMS) 연동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병원 내 디지털 병리 워크플로우 구축을 완성하고, 검체 슬라이드의 물리적인 이동이 아닌 DMZ(Demilitarized zone) 서버를 통한 익명화된 병리 이미지 전송으로 외부 자문이 가능해져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환자에게 전달한다.

필립스코리아 박재인 대표는 “환자중심병원 실현을 위해 정진하는 건양대병원에 자사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필립스의 디지털 병리 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세계 임상을 통해 검증된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을 돕고 환자에게는 신속 정확한 진단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진단검사의학과 검체검사 자동화시스템 구축에 이어 디지털 병리 시스템까지 구축해 전국 최고 수준의 병리 진단이 가능한 병원이 됐다”며 “첨단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병리과 이충식 교수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은 의료진의 작업 흐름을 크게 개선시키고 환자들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제공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은 슬라이드 스캐너와 서버, 스토리지, 뷰어 등을 탑재한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병리 이미지 자동 생성, 시각화 및 관리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2014년 유럽에서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CE-IVD)을 획득했고, 이어 2017년 디지털 병리 솔루션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차 진단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8년 식약처로 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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