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999년 출생자 포함 20대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세대에서 실제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쇼와의대 산부인과 연구팀은 HPV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세대(1994~1999년 출생)가 포함된 20대 여성에서만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자궁경부암과 그 전암병변은 HPV의 지속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200개 타입 이상으로 분류되는 HPV 가운데 자궁경부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은 주로 13~14개 타입으로, 자궁경부암 가운데 약 60%는 HPV16형, 약 10%는 HPV18형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2종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성교 전 여성에 접종하면 HPV16/18형의 감염을 거의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HPV백신 접종프로그램(12~16세 여자 대상)이 2010년 11월부터 시작됐으나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면서 2013년 6월~2022년 3월 적극적인 접종권장이 중단됐다. 약 9년간의 접종권장 중지의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정기접종의 권장이 재개됐지만 아직까지 접종률은 1% 이하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접종권장 중지 전 백신 접종률이 약 70%인 세대가 포함된 20대 여성에서만 2011년 이후 자궁경부암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최근 약 10년간 전국 24개 시설에서 진단된 자궁경부암 가운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HPV16/18형 양성률의 추이를 보면 20대에서만 2017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HPV 백신에 의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일본에서 최초로 보고된 점에서 의의가 크고 자궁경부암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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