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회, 직영 도매 매출 인정은 새로운 불공정 사례 양산 우려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한 블루엠텍 대응 필요…유통업체 경쟁력 강화 주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병원거래를 하는 에치칼의약품유통업체들이 블루엠텍 등 온라인상거래업체들의 위협과 경희의료원 불공정 의약품 입찰 진행에 대해서 우려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병원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모임인 목요회(회장 이창호)가 최근 경기도 모처에서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업계 현안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목요회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블루엠텍의 성장세에 대해서 우려감을 표시하고 블루엠텍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새로운 경쟁업체의 등장인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루엠텍은 개원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백신제제를 비롯해 제약사 일부 품목에 대한 독점 공급을 하고 있다. 블루엠텍이 제휴하고 있다고 밝힌 제약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 제약사 30여곳이다.

이와 함께 직영도매 매출을 인정하겠다고 밝힌 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 진행에 대해서 목요회는 편법은 새로운 카트텔을 형성하고 결국은 중소업체들만 고통을 당할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립대병원 의약품 입찰인 만큼 병원 내규에 따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타 병원들과 비교해서 예외 규정이 발생되고 그 규정으로 인해 편법을 동원하면 불공정 사례만 만들어 진다는 것.

남신팜 남상규 회장(한국의약품유통협회 수석부회장)은 "블루엠텍, 경희의료원 의약품 입찰 등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협회 내부에서 검토중에 있다"며 "특히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면서 편법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상규 회장은 "경희의료원이 도도매 매출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직영도매업체 매출만 인정하겠다는 것은 입찰 시장에서 새로운 편법을 양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형평성 문제는 물론 입찰 시장에 혼란만 야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목요회는 약가인하 차액 정산, 일련번호 제도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문제점 등을 추려서 협회에 적극 대응을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약가인하 차액 등 약가인하로 발생되는 업무를 의약품유통업체가 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며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호 회장은 "병의원을 거래하고 있는 회원사들이 급변하고 있는 유통업계 상황에서 생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유통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늘 논의된 사항 등을 토대로 병원분회,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에 대응 방안 등을 건의하겠다"며 "업계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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