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이·충치 치료제 등 개발 탄력 기대…중국 등 아시아 이어 협력 지역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오리온바이오로직스(대표 김형석)와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는 19일 시린이와 충치 치료제 및 일반 제품 개발 기술에 대한 한국 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하이센스바이오 박주철 대표, 오리온바이오로직스 김형석 대표.
왼쪽부터 하이센스바이오 박주철 대표, 오리온바이오로직스 김형석 대표.

이번 계약으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하이센스바이오의 치과질환 치료 기술 특허에 대한 실시권을 기존 계약된 중국,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 지역에 추가해 한국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전되는 원천기술은 하이센스바이오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아모세포 활성화를 통한 상아질 재생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해 WHO에 등재한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인 ‘셀코핀타이드’를 활용해 치아 상아모세포를 재활성화시켜 노출된 상아세관을 봉쇄하고,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기전으로 시린이 증상의 치료와 충치의 진행을 정지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한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임상 1상과 2a상을 완료하며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KH-001의 임상 2b상을 연내 시작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며, 충치 진행 정지에 대한 임상시험과 미국 FDA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이어 한국 내에서의 실시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 김형석 대표는 “이번 한국 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전문의약품부터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강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며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세계 시장 진출로 많은 사람들의 구강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각각 60%, 40%의 지분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에서의 치과질환 치료제 및 소비재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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