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호주·그리스·독일 등 8개국 전통의학 전문가 1000여 명 참석
매선‧침도‧추나 등 임상시연…2025년 차기 학술대회 개최지 대만선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한의협이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를 성료하며 전통의학의 가치를 확인했다.

ICOM에 참여한 내외빈들

‘통합의학으로서의 전통의학’을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 이하 ICOM)가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ICOM에서는 대만·일본·호주·홍콩·그리스·독일‧베트남 등 8개국 1000여명의 세계 석학들이 참석해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전통의학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보건의료에서 전통의학의 활용 방안이 제시됐으며, 매선‧침도‧추나요법 등 다양한 임상시연도 진행됐다.

특히 17일 개회식에서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대독을 통해 “대한민국의 한의학과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이 서로 보완, 발전하여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완수해 한의약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한의진료센터를 개소해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참여 대원들의 건강을 돌봐준 한의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홍주의 제20회 ICOM 대회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이번 ICOM 기간 펼쳐질 임상 시연과 미래 한의‧학통합의학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들은 향후 전통의학이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질 통합의학으로서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트고 전통의학에 대한 발전방안을 다각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하며 전통의학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힘든 시간을 넘어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장은 “오늘날 우리는 단순한 대안이나 보완의 경계를 넘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조화롭게 결합한 통합의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며 “우리는 혁신을 우선시하고 한의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의 역사적 사명임을 함께 확인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이 여정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2023 ICOM에서 임상시연 강의가 진행 중이다
2023 ICOM에서 임상시연 강의가 진행 중이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번 ICOM에서는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린짜오껑 대만 중의약대학 석좌교수, 신 타카야마 도호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키노트 스피치와 12개로 구성된 세션에서 37개의 주제발표, 53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전통의학의 교육‧연구‧진료 성과와 미래의 의료영역을 모색했으며, 특히 매선‧침도‧추나‧초음파‧TMJ 등 임상시연 강의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우택‧김영주 국회 부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안철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백종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최영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2025년 차기 학술대회 개최지로 대만 타이페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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