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I, NSTEMI, 불안정 협심증 동일 권고로 합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 심장학회(ESC)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관리 가이드라인이 최근 통합됐다. 유럽 심장 저널에 실린 이번 가이드라인은 처음으로 STEMI(ST-elevation MI)NSTEMI(non-ST-elevation MI) 및 불안정 협심증을 동일한 권고로 통합시켰다.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의 의장은 STEMI, NSTEMI나 불안정 협심증 모두 하나의 스팩트럼을 나타낸다고 메드스케이프를 통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모든 의심 환자는 10분 이내에 ECG를 실시해야 되는 가운데, 새로운 가이드는 ECG ST-분절상승이 보이지 않더라도 심외막 혈관 폐색을 잡아낼 수 있는 대안적 ECG 패턴을 제시한 변화가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일례로 회선 동맥 폐색 환자가 일반적 ECG 상으로 ST 분절상승을 보이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추가적 ECG 리드를 보고 즉시 침습적 시술이 필요한지 밝힐 수 있다는 것.

아울러 NSTE-ACS의 침습적 관리에 있어서 ST 분절 상승이 없지만 트로포닌 양성일 경우 기존에 24시간 이내 혈관조영상을 받도록 한 1급 권고는 작년에 발표된 추가적 메타 분석 결과에 따라 2a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더불어 항혈전 치료제에 관해서도 임상적 발현에 따른 새로운 알고리즘이 들어갔다. 특히 우선적 P2Y12 억제제 이용에 관한 권고의 강도도 보다 약해졌는데 이에 태스크포스의 의장은 기다렸다가 혈관조영상 후 시작해도 무리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예외적으로 심장조영실 대기가 5~7일 정도로 길다면 P2Y12 억제제를 줄 수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아울러 STEMI 환자에 대해서도 우선적 P2Y12 억제제가 IIb급으로 새롭게 권고됐다.

또한 심장마비 환자의 관리에 관해서 ST 분절상승이 없을 때 무작위 연구 결과 많은 경우 MI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일단 ICU에서 안정을 취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으므로 곧장 심장조영실로 돌진할 필요는 없다는 3급 권고도 내려졌다.

그리고 STEMI 환자의 최대 절반이 겪는 다혈관 질환의 혈관재건에 관해 5대 무작위 연구 결과 원인 혈관뿐 아니라 전반적인 혈관재형성이 필요한 것으로 1급 권고됐다.

, 병변의 복잡성이나 혈관의 석회화 등 상태에 따라 우선 원인 혈관을 치료하고 환자가 회복된 후 45일 이내에 나머지 혈관을 수술해도 된다.

PCI 뒤 이중 항혈소판 치료(DAPT)에 관해서는 기존 권고가 거의 유지돼 12개월 동안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가 기본인 가운데, 3개월째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고 출혈 위험이 걱정될 경우 하나의 항혈소판제로 점차 줄여나갈 수 있는 것으로 2a급 권고됐다.

퇴원 환자의 2차 예방을 위해서는 아스피린, ACE 억제제, 스타틴 등이 든 폴리필 처방이 IIa급으로 권고됐다. 현재 유럽에서 폴리필은 널리 쓰이고 있지 않지만 시험 결과 복약 순응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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