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계산 도입...SGLT-2i 및 GLP-1 제제 권고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심장학회(ESC)가 최근 당뇨 환자의 심혈관질환(CVD) 관리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SC2형 당뇨이지만 CVD, 심부전, 만성신질환(CKD)이 없는 유럽 환자에 대해 남녀 별도로 10년간 CVD 위험을 계산하는 새로운 SCORE2 계산을 도입했다.

이는 거의 23만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고안됐으며 유럽의 2형 당뇨 환자 217000명의 데이터를 통해 검증됐다.

특히 별도의 바이오마커나 영상 없이도 쉽게 알 수 있는 연령, 성별, 수축기 혈압, 흡연 상태, 혈청 콜레스테롤, 당뇨 진단 연령, 헤모글로빈 A1c 수치, eGFR 등을 통해 단 30초 만에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CVD 발생 예방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계산 결과 10년간 CVD 위험이 5% 미만으로 낮거나 5~9%로 중간 정도면 메트포르민 치료 후보로 가능하다.

또 위험이 10~19%로 높거나 20%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 메트포르민 및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의 후보다. 이를 통해 앞으로 SGLT-2 치료제를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ESCCVD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해 기존 혈당 조절 및 배경 치료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동시에 병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특히 죽상경화성 CVD가 있는 2형 당뇨 환자에 대해서는 이들 계열의 치료제로 즉시 시작하도록 요청했다.

가이드라인을 작성한 패널은 이에 대해 임상시험에서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병용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분석 결과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통한 부가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 혈당 조절 및 치료와 무관하게 SGLT-2 억제제를 받아야 될 환자로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CKD) 환자 역시 꼽혔다. 또한 2형 당뇨 CKD 환자에 대해서 케렌디아도 1A급으로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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