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질문 설문 후, 2개 검사로 진단 2.4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일차의료에서 2형 당뇨 및 COPD 환자에 대한 새로운 검진법이 심혈관 질환(CVD)의 발견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의사 25명과 환자 1200명 이상이 참여한 RED-CVD(Reviving the Early Diagnosis of CVD) 연구 결과로 최근 유럽 심장학회 모임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의사 14명이 환자 624명에 대해 구조적 검진 프로토콜을 적용했으며, 대조군으로 다른 11명의 의사는 환자 592명에 대해 일상적 케어를 제공했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68세로 검진군에서 환자의 87%2형 당뇨, 20%COPD를 겪었으며 6.3%는 두 병 모두 있었다. 또 대조군의 경우 2형 당뇨 환자가 86%, COPD21%, 둘 다 겪는 환자가 7.4% 있었다.

또 연구 대상의 1/4은 기존에 CVD 진단 병력이 있었으나 다른 CVD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연구에 참여해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심방세동을 살폈다.

이는 1차적으로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의료센터에서 고안한 매우 단순한 설문지를 통해 가능한 검진 프로토콜로서 환자의 연령, 성별, 체중, 흡연과 숨 가쁨, 파행, 심계항진 등 증상 여부에 관한 총 11개의 질문으로 이뤄졌다.

두 번째로 제시된 증상이 있는 환자는 심부전을 나타내는 NT-proBNP ECG 검사를 받게 했고 계속해서 CVD에 해당하는 환자는 재량껏 전문의에게 의뢰하도록 했다.

설문 결과 환자의 70%가 제시된 증상이 있었으며 그 중 44%에서 새로운 CVD 가능성이 보여 39%가 전문의에게 의뢰됐다.

결과적으로 검진군에서는 환자의 8%에 해당하는 50건의 신규 CVD 진단이 일어나 대조군의 3%에 비해 많았으며 심부전에 이어 관상동맥 질환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러 변수를 조정했을 때 새로운 검진법은 일반 진료에 비해 신규 진단이 2.4배 더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진법이 널리 도입돼 CVD가 조기에 대거 진단돼도 환자 중심적으로 장기적인 실질적 개선 효과로 연결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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