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효소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약 90% 억제 확인

日 연구팀, 새 치매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아마미오섬에 서식하는 반시뱀이 가진 독 성분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와 교토대 공동연구팀은 31일 배양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같이 확인하고, 향후 동물실험 등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새로운 치매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연구팀은 반시뱀의 독 성분으로부터 단백질을 분해하는 특정 효소를 추출했다. 아밀로이드 베타를 분비하는 배양세포에 이 효소를 넣자,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약 90% 억제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효소를 아밀로이드 베타에 결합시키자 직접분해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해효소는 사람의 체내에도 존재하지만, 다른 생물로부터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독성의 영향과 효과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뱀의 독이라는 강한 성분이야말로 사람의 체내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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