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4% 정확도로 비강폴립과 구분…의사 정확도 뛰어넘어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 속을 촬영한 동영상으로부터 드문 종양을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지케카이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1개의 동영상으로부터 많은 화상을 잘라내 학습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시스템 개발회사인 사이오스(SIOS)의 자회사인 사이오스 테크놀로지(SIOS Technology)와의 공동개발로 탄생한 이 AI는 코 내부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비부비동 유두종을 판별할 수 있다. 비부비동 유두종 환자 21명과 외관상 비부비동 유두종과 유사한 비강폴립 환자 32명의 내시경수술 동영상을 AI에 학습시켰다.

AI는 동영상을 통해 최대 약 84% 정확도로 비부비동 유두종이나 비강폴립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비인후과 경험이 6년 이상인 노련한 의사에도 동영상을 보여준 결과 약 78%의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었다.

AI가 질환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화상데이터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 단 비부비동 유두종은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데이터가 적은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수술 동영상으로부터 환부가 찍히도록 화상을 작게 잘라내는 방법을 이용해 10만장 이상의 화상데이터를 만들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최근 게재됐다.

비부비동 유두종은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약 1명으로 매우 적다. 악성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절제한다. 하지만 비강폴립은 악성화 위험이 없기 때문에 비부비동 유두종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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