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해상태 환자에 비해 특정 세라마이드 구성 탄소사슬 길이 짧아

日 연구팀, 투약 중단시기 과학적 검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피부에 포함된 지질이 증상악화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이타대학과 가오스킨케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투약을 중단하는 타이밍을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로서 향후 임상응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하면 일단 개선된다. 하지만 투약횟수를 줄이면 피부염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의사와 환자가 증상을 봐가면서 투약을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환자 39명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실시하고 증상이 치유된 '관해상태' 환자의 피부와 혈액을 채취하고 각질세포간 지질에 있는 '세라마이드'의 상태를 검사했다. 그 후 보습제 사용을 시작해 스테로이드제의 사용횟수를 줄이는 치료를 8주간 지속하고 세라마이드의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관해상태의 환자에 비해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서는 특정 세라마이드를 구성하는 탄소사슬 길이가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탄소사슬 길이가 증상의 악화를 예측하기 위한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은 반복되는 습진과 가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약물을 중단하는 시기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