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형 환자 PDPN 고발현 땐 보다 조기에 전이 생기고 예후 나빠

日 연구팀, 새로운 치료표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과 개의 악성흑색종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전이촉진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와 도호쿠대 공동연구팀은 사람과 개의 점막유래 악성흑색종에서 공통된 전이촉진 메커니즘이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사람에서 점막유래 악성흑색종은 전체 악성흑색종의 약 1~2%로 발생률이 낮고 희귀암으로 분류된다. 또 악성흑색종의 약 9%를 차지하는 피부형 악성흑색종에 비해 전이율이 높고 그 5년 생존율은 약 20%로 매우 예후가 나쁘다.

또 개의 점막형 악성흑색종은 특히 구강점막에 유래하는 개 구강 악성흑색종이 전체 악성흑색종의 약 70%를 차지하고 비교적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율이 높고 예후가 나쁜 특징은 사람의 점막형 악성흑색종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PDPN'(podoplanin)으로 불리는 막단백질이 구강 악성흑색종으로 이환한 개에서 고발현하는 것으로 확인해 왔다. PDPN은 다양한 악성흑색종에서 과잉발현이 보고되고 있는 점에서 이번에 점막형 악성흑색종 환자의 PDPN 발현을 보다 자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과 개 모두 PDPN이 고발현된 경우에는 보다 조기에 전이가 생기고 예후가 짧은 것으로 확인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PDPN이 전이를 촉진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검증한 결과 PDPN이 하류의 'ROCK-MLC2'(Rho-associated kinase–Myosin light chain 2) 신호를 활성화함에 따라 PDPN 고발현 종양세포에서 아메바 유사 유주세포가 야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메바 유사 유주세포는 아메바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꿈으로써 정상세포의 간격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이능력이 높고 점막유래 악성흑색종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시사된다.

이번 연구성과는 PDPN이 사람과 개에서 점막유래 악성흑색종의 새로운 치료표적으로 유망하며, 개의 악성흑색종이 사람의 암연구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시사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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